산책(Walk Alone)

산책 by Lupinnut

 

함께 걷던 그 길을 나 혼자 걸을 때 어색해진 손목으로 팔짱을 꼈지

차가워진 옷깃에 뭣도 닿지 않아서 애써 덤덤한 척 시선을 먼 하늘에 뒀지

가득 찬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다가 술 한 잔 할 사람 없어 고개를 젓네

그래도 난 괜찮아 여기 혼자 왔는걸 네가 내 것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네

 

워우워어 모자란 것이 많아서 빈자리를 채우는 게 버거웠겠지

워우워어 모난 점이 너무 많아서 찔리지 않으려 숨어야 했겠지

 

적지 않은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대체 내가 누군지 잘 몰랐었어

몇 번의 실수들과 몇 번의 반성들과 몇 번의 반복들이 날 설명했지

지키고 싶은 것도 너무 많은데 손에 쥘 것이라곤 내 손뿐이네

비겁한 자여 갈 테면 가라 따가운 시선에 나 눈을 감았네

 

워우워어 모자란 것이 많아서 빈자리를 채우는 게 버거웠겠지

워우워어 모난 점이 너무 많아서 찔리지 않으려 숨어야 했겠지

간단하게 떠오른 멜로디를 모티브 삼아 간단한 코드 진행 위에 쓰워 봤습니다. 아이폰7과 개러지 밴드로 작업했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